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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등돌렸던 이웃들 마주보며 `희망`을 나누다
글번호 48 등록일 2014-03-19
등록자 두암종합사회복지관 조회수 189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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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보도자료 내용입니다.

두암골커뮤니티센터에서는 지역사회 주민조직 육성 및 지원사업, 상담 및 사례관리, 사회홍보 및 지역사회 지원관리사업, 환경보호 및 녹지조성사업, 소통방(쉼터)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도 지역사회를 위하여 노력하는 두암골커뮤니티센터가 되겠습니다.


-<광주일보 기사>---------------------------------------------------------------

등돌렸던 이웃들 마주보며 ‘희망’을 나누다
1년 새 확 달라진 광주 북구 모 영구임대아파트

2014년 03월 13일(목) 00:00“4호에 사는 남성이 집에서 집기를 부순 뒤 고의 방화. 지난해에도 한 차례 방화한 적이 있음.”(2013년 1월 21일)

“5호 여성이 층간소음피해를 호소. ‘애들만 아니라면 (삶을) 포기하고 싶다’고 하소연.”(2012년 12월 21일)

“8호 입주민이 9호 할머니의 머리채를 붙잡은 뒤 상가 벽면에 밀쳐 다치게 함. 병원으로 후송됨.”(2012년 9월 4일)

“단지 내 정자에서 10호 주민이 숨진 채 발견. 누군가 10호 주민이 맞아 죽었다고 얘기함.”(2012년 7월 9일)



이는 광주시 북구 영구임대아파트(1640세대·저소득층 및 장애인 등)에 살면서 일부 입주민들이 위협·협박·폭행에 시달린 것을 보고 들은 A씨의 사건·사고 일지 내용 중 한 대목이다.

지난 2012년 4월 5일부터 이곳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 내용을 일지 형식으로 써온 A씨는 광주일보 보도 이후〈광주일보 지난해 3월 11일자 6면〉에도 여전히 일지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각종 사건·사고 기록으로 빼곡했던 그의 일지에 언제부터인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이 아파트 단지 내 정자와 상가는 술꾼들의 차지였으며, 일부 주민들은 패거리를 만든 뒤 힘이 약한 주민들을 괴롭히고 협박하는 등 분쟁이 끊이질 않았었다.

현재는 강력사건은 물론 주민들간 마찰도 예전보다 많이 감소하는 등 지난 1년 사이에 아파트 환경과 주민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는 A씨와 주민들이 직접 일궈낸 성과다.

A씨등 주민 16명은 지난해 5월 단지 내 공터 99.2㎡에 국화·매리골드·백일홍을 심은 뒤 5개월간 정성스럽게 키웠다. 이후 이들 주민들은 정성스레 가꾼 꽃을 화분에 옮겨 담아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독거노인 등 300명에게 전달했다.

꽃밭을 가꾸고 화분을 만들어 나눈 주민들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을 공유하게 되면서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스스로를 바꾸면서 아파트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실천에 나서기 시작했다.

시의원·구의원·경찰관·소방관·주민 등으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도 주민들 간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해법을 제시해 주민들의 의식을 바꿔놨다.

이들은 올해 자율방범대와 분쟁해결위원회(층간·이웃 갈등)를 구성, 단지 내 순찰을 돌면서 잘못된 일을 개선하는 등 서로 외면하고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복지발전협의체를 구성한 뒤 지난해 실시한 입주민 실태조사결과를 토대로 취약세대를 선정, 직접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데 익숙해진 이들에게 돌려주는 법을 알려줌으로써 자립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식 변화에 전환점이 온 것 같다. 서서히 주인의식을 갖게 된 것 같다”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아파트를 위해 뭐든 해야겠다는 의식이 생긴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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