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사업홍보

사업홍보

두암종합사회복지관 두암주공2단지 고독사 예방 사업 수기 (장애인일자리사업)
글번호 172 등록일 2023-10-16
등록자 운영자 조회수 454명
다운로드


인생의 변화와 희망을 위해 뛰는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이야기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000 선생님)

 

풀 한 포기도 살기 위해 하수구 틈에서도 고개를 삐죽 내밀고 하늘을 보기 위해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고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나도 장애인 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일자리를 찾던 중에 광주광역시 북구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장애인 일자리 공고를 보고 응모한 결과 나의 제2의 희망의 등불인 고독사 예방사업 일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남편과 유통업을 하다가 IMF 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사업의 실패로 우리 가족은 각자 흩어져서 자기 일은 자기가 책임지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음식을 만들면서 건강만 하게 해 주세요라고 신에게 항상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나는 조리사면허가 있어서 ㅇㅇ병원에 근무를 시작했고, 음식을 만들면서 내가 만든 음식에 환자를 위해 정성껏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조리하는 일을 했고, 내가 만든 음식을 먹은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때면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리사로서 근무를 열심히 하던 중에 허리가 아파서 허리를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힘든 일을 하면 안 돼요.”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 때, 모든 삶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또한, 장애등급이 나온다는 말에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왜 나한테 이런 아픔을 주느냐고 신에게 원망도 해보고 가족한테 짜증도 내었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좌절하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던 중에 장애인 일자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래. 새로운 삶을 위해 도전해보자라고 다짐하고, 우리 동네 행정복지센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어르신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혼자 계신 어르신을 찾아뵙고 전화로 안부 확인을 하는 일이 있다고 하여 신청하였고, 올해 1월부터 두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게 된 업무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과 혼자 사는 분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하는 일이랍니다. 말로만 들어도 가슴에 찡함을 느끼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대단한 일을 하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해보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일이라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리며 대상자분의 이름을 불러 보았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어 실망하며 돌아서는데 내 짝꿍인 선생님이 내 팔짱을 끼며 다음에 다시 오자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고독사 예방하는 일은 21조로 한 팀이 되어 2주에 1회 안심스티커를 1,640세대에 붙이고 확인하는 일과 함께 고독사 고위험군이 선정이 되면 주1회 대상자 안부 확인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 근무를 시작이 1월이라 눈보라 치고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 속에서도 어르신 안부를 위해 열심히 방문하고 안부를 묻고 일을 다녔습니다.
안심스티커를 붙이고 확인하는 일을 저를 포함한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들이 진행하는데 스티커를 떼지 않고 붙여 있는 세대의 호수를 작성하고 도시가스 사용 숫자와 온수 사용 계량기 숫자, 수도사용 계량기 숫자를 확인하고 작성합니다. 그리고 위의 내용을 복지관 담당자가 정리하여 두암3동행정복지센터에 보내는데 두암3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공무원들이 스티커가 붙여 있는 세대에 대한 안부 확인을 꼼꼼히 진행합니다. 먼저 유선전화 연락을 통해 확인하는데 확인이 안되면 병원 기록이나 친척들과 식구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확인을 하며 이마저도 확인이 안되면 직접 집의 문을 개방하여 확인을 하는데 복지관 담당자의 이야기로는 2020년 고독사 예방사업을 2월에 시작하였으며 그전까지만 해도 두암주공2단지에서 매달 1건 이상의 고독사가 발생이 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야기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2011월부터 올해 7월 초순까지 단 1건의 고독사가 발생 되지 않아 이제는 고독사가 사회문제가 되는 지역이 아니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는 우리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 선생님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데 큰 공로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이 일들을 처음 할 때는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몸도 작아서 더욱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나 전화할 때 움츠려 들기도 하였습니다.
 
때론 대상자 집을 방문할 때 문 앞에서 오지 마시오라고 하며 방문을 거부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젖을 달라고 보채듯, 어린아이처럼 화를 내시며 밀치고 훅 들어와 마음을 상하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늙으면 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잘 달래야 하는데 어느 때는 귀여우면서 때로는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안부 확인하는 대상자 중에는 섬유근육통을 호소하며 괴로워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혼자 살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며 죽으려고 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더욱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답니다. “고통이 심해서 걷는 것도 힘들고, 전화 받기도 힘들다하며 우리는 조심스럽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어르신이 병원을 가시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몸을 의지하여 한쪽 손엔 우산을 들고 문을 닫고 있었는데 한 젊은이가 뒤에 타면서 아프면 집에 있지 나와서 다니냐.”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심한 욕을 여러 번 반복하여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가슴 아프게 했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이 우울증이 있으신 터라 가슴을 조이며 이야기를 들어 드렸는데, 계속 하염없이 눈물이 나서 우리 두 사람은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을 다치신 터라 나쁜 마음을 가질까 두려웠는데, 어르신이 선생님에게 속상한 이야기를 하고 나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두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주 1회 밑반찬을 제공해 주고 있는데 매주 수요일 11시에 저는 제가 담당하고 있는 대상자 집을 방문하여 밑반찬을 배달해 드립니다. 어르신께서 맛있게, 드실 것을 생각하면서 더워도 더운지 모를 정도로 신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지관 담당자에게 고마워하시는 어르신의 말은 전달도 합니다. “복지관에서 병원에 갈 때마다 차량 운행을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합니다. 우리를 만날 때마다 말씀하십니다. 지금 몸은 아프지만, 힘을 내서 살기 위해 노력하신다며 웃으시며 말씀하실 때, 장애인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게 일할 수 있게 해주신 장애인 일자리 사업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손을 떨기 시작한 남편은 조금씩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조기축구를 하며 펄펄 날던 내 남편은 모임에서도 빠지면 재미없다며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었습니다. 사업 실패로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원인 모를 파킨슨이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은 직장 생활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지만 언제 웃음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한 어르신을 만나면서 나에게도 희망의 등불이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찾아뵙고 있는 어르신이 처음에는 파킨슨이라는 병으로 우울증이 심한 상태라고 하시며 사람을 무서워하여 만나기를 싫어하신다는 어르신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처음에는 우리를 못 믿겠다하고 확인하러 복지관에 찾아오시는가 하면, 절대로 집에 오지도 말고, 전화로 연락하라고 하시며 온몸을 떨고 계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하셔서 집에서 나오시지 않으셨는데 우리의 방문과 오고가는 상담 속에서 생각을 바꾸게 되셨다며,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말을 해주십니다. 지금은 적극적으로 복지관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면서 이제는 우리를 집 안으로 들어오라시며, “더우니 꿀물 한잔 먹고 가라며 주시기도 합니다. 꿀물 한잔도 고맙기도 하지만 이제는 어두운 집안에 있는 고독사 고위험군 대상자가 아닌 당당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밖으로 나와 활동을 한다는 것이 매우 저에게는 고무적이고 기뿐 일이었습니다. 한 번은 연락이 안 되어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하신 적도 있지만 어르신의 변화 된 모습에 우리는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 어르신의 경우, 온몸을 떨며 머리까지 떠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신에게 마음을 열고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는데, 어르신께서 건강도 많이 좋아지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에 흐뭇했습니다.
 
작지만 저의 작은 노력과 정성으로 대상자분의 변화를 유도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렸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하고 참으로 이 일을 하길 잘 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르신을 뵈면서 내 남편도 어르신처럼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지만, 이제는 걱정을 조금은 내려놓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주 북구청과 두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인 고독사 예방사업은 나에게 가슴을 뛰게 하고 뭉클하게 합니다. 하나하나 정말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과정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 같아 참 보람되고 너무너무 고독사 예방사업 일이 좋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사시는 분들을 얼마나 잊고 살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며 앞으로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약속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전글 내 손으로 그려본 달팽이 공모전 결과
다음글 2023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식사지원사업 31~35주차 지원